[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했다.
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머리와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와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았지만 마지막 장이 남았다"며 "나의 가장 힘들었던 상대 중 한 명을 우리 쪽 코너에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와 2025년 1월 호주오픈 때까지 함께 한다. 머리와는 호주에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한 적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앤디 머리. [사진=조코비치] 2024.11.24 zangpabo@newspim.com |
조코비치와 머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했다. 머리는 올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제 빅4 가운데 조코비치만 현역으로 남았다.
둘은 11세 때 처음 맞대결해 머리가 승리했다. 성인 무대에선 조코비치가 25승 11패로 앞섰다. 특히 머리는 호주오픈 결승에 5번 올라 모두 준우승했는데 그 중 4번을 조코비치에게 졌다.
머리는 자신의 세 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가운데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3월 최근 6년간 함께 한 고란 이바니셰비치 코치와 결별했다. 이후 정식 코치를 선임하지 않았고, 올해는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위업을 이뤘다.
이제 조코비치는 머리의 도움을 받아 내년 호주오픈에서 전인미답의 2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단식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다.
호주오픈은 내년 1월 12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우승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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