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운영 업체 끼워넣기 등 혐의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오는 28일 구속 갈림길에 놓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8 leehs@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며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수수하고, 친인척 운영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넣어 100억원대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후 급여를 되돌려받거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하는 데도 가담했다고 보고 증거인멸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다.
앞서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은 1심에서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검찰은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 박모 씨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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