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에어비앤비 압수수색 영장 집행 못해...공조 요청
9일 민주노총 집회 관련 집행부 수사 진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불법 숙박 운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 주말인 23일 문 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문 씨의 불법 숙박 운영 의혹에 대한 수사 상황에 대해 "지난 23일 문 씨에 대해 수사의뢰, 고발된 건인 오피스텔과 양평동 소재 빌라 관련해서 출석 조사를 했다"며 "여러 가지 조사를 많이 했고, 보강 수사를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 씨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을 지난 2021년 6월 23일 매입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피스텔을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형 숙박 플랫폼을 통해 숙박업소로 운영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오피스텔은 숙박업소로 쓰일 수 없다. 현재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문 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에 협조적이었다"면서 "범죄사실을 특정하려면 정확해야 하고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 측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영장은 발부받았지만 본사가 한국에 없어서 직접 집행하기는 어렵다"면서 "기업 측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문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해 인정 여부는 다양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결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9일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문 씨는 피해자인 택시기사와 형사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경찰은 지난 23일 '불법 숙박 운영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사진은 지난 10월 18일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씨가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로 출석하는 모습. choipix16@newspim.com |
지난 9일 민주노총 주최로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와 관련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우 본부장은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2건 병합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관련자 진술과 채증 자료 분석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양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 2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온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이 6건 들어와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절차에 따라 고발인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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