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혈당관리 앱 '파스타'로 디지털 혁신 주도
국내 17개 병원과 연구 협력…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위한 민관 협력 확대
일본·미국·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박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헬스케어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현재 약 10만 명이 이용 중인 혈당관리 앱 '파스타'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한편, 웰니스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웰슬립 페어' 행사에서 "산업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이 의료와 비의료를 다 넘나들며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여러 기술이 개입되면서 기존의 프레임으로는 재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빅데이터·AI·모바일·웨어러블·클라우드·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게 만드는 Patient Engagement"라며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센서 데이터를 접목시켜 AI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정보로 전달해 가치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웰슬립 페어' 행사에서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공유 중이다. [사진=양태훈 기자] |
지난 2022년 3월 설립된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당뇨 관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월 출시한 '파스타' 앱으로 혈당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식사나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분석해 맞춤형 건강 관리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인 덱스콤의 연속혈당측정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유일한 앱이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협력해 인슐린 펜용 스마트 캡 '말리야'도 출시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사진=양태훈 기자] |
카카오헬스케어는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17개 주요 병원과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당뇨병학연구재단, 카카오임팩트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황 대표는 "특히 우려되는 것은 30~40대 초반의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당뇨는 방치하면 1년에 10%가 당뇨로 진행되는데, OECD 35개국 모두에서 당뇨와 그 합병증이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의 강점인 관계와 연결, 맥락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삼성전자, 애플, 인바디 등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 전략을 설명했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웰슬립 페어' 행사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가속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미국과 중동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 중동에서는 구독 모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각 시장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아 대상 초거대 AI 기반 보건 의료 서비스 개발, 실증 사업' 주관사로 선정되어 당원병 등 희귀질환 관리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