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에서 제공받은 탄도미사일 약 60기를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니악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GUR)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해 KN-23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점령군이 이미 약 60기의 북한산 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답했다.
2022년 5월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
KN-23의 북한 명칭은 '화성-11가'로,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이다.
체르니악 대변인은 러시아가 제공받은 KN-23 미사일이 구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백만 개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포탄을 제공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컨테이너의 이동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다. 북한산 탄약이 이미 무기고에 보관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체르니악 대변인은 러시아가 자체 군용 물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생산된 탄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LBM) 100여 기를 러시아에 제공해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가 사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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