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찰 투입 관련 "우발 상황 대비..방첩사 직접 지시 아냐"
조지호 청장 "방첩사령관, 수사본부 관련 경찰 지원 요청"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3일 비상계엄이 선포 이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서 전화를 받아 경찰 인력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5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방첩사령관에게 연락이 와서 수사본부를 꾸릴 수 있으니 경찰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저희는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 사령관은 서울 충암고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고교 후배다. 계엄사령부 편성 시 계엄사의 수사 업무를 전담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은 통상적으로 방첩사령관이 맡는다.
다만 조 청장은 여 사령관이 경찰력을 직접 보내달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05 mironj19@newspim.com |
이어 "(군이) 선관위에 갈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우발 상황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경기남부청장에게 지시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에 투입됐냐는 질문에는 "진입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외곽에서 충돌이 있을 수 있어 위험 발생 방지조치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정훈 위원장이 "통화는 한번만 했냐"고 묻자 조 청장은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첩사 지시 요청이 법적으로 경찰청장이 순응해야 할 사항이냐"면서 "경찰이 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방첩사가 비상계엄에서 요구한다고 해서 병력을 보내야 하냐"며 비판했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계엄군과 경찰이 배치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도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계엄령이 선포되더라도 선거관리 업무가 이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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