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로 대출관련 손익 증가
동기간 선물사 순이익 17.3% 급감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지난 3분기 증권사(61개 사)의 순이익이 1조8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5억원(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직전 분기와 동일한 2.0% 수준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증권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330억원(1.0%) 줄었고, 수탁수수료(1조5382억원)는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전분기(1조5650억원) 대비 268억원(1.7%)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금융감독원] 2024.12.10 stpoemseok@newspim.com |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913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분기(8596억원) 대비 1317억원(15.3%)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16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분기(3528억원) 대비 364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전분기(2조9706억원) 대비 752억원(2.5%) 줄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1조1507억원 감소한 탓이다.
지난 3분기 기타자산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전분기(5618억원) 대비 9291억원(165.4%) 급증했다. 판매관리비는 3조540억원으로, 전분기(3조366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재무현황을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 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734조4000억원) 대비 36조4000억원(5.0%)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과 자본도 33조3000억원과 3조2000억원 늘었다.
증권 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지난 6월 말(759.0%) 대비 14.6%포인트(p) 늘었으며, 모든 회사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55.2%로 같은 기간 8.7%p 늘었으며, 마찬가지로 모든 회사가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한편 선물회사 3개 사의 영업실적은 부진했다.
3분기 선물회사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187억1000만원과 2.7%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순서대로 39억원, 0.6%p 줄어든 수치다. 순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435.0%에서 1412.6%로 22.4%p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형 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 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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