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동국대 WISE캠퍼스 교직원 67명 "대통령 탄핵안 즉각 통과시켜라"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6:55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6:55

12일 시국선언 동참..."청년 제자 지키고, 자신 지키며,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국회에 명령"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경북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직원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캡처]

12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 따르면 이날 67명의 교직원은 "대학의 선생이자 대한의 국민으로서 2024년 12월 12일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며 "12월 3일 발생한 위헌적 계엄은 한국 민주주의의 시간을 45년 전으로 되돌려놓고 말았다고"고 시국선언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군과 총을 앞세워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정권의 폭거 앞에서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를 따질 겨를조차 없다. 이에 67명의 동국대 교수와 직원은 정치색과 지역색을 초월하여 대통령 탄핵안의 즉각적 통과를 요구하는 바"라고 전했다.

또 "정권이 처단의 대상으로 삼은 전공의나 정권이 처단의 도구로 앞세운 군 장병은 모두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이며, 그렇기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우리에게는 모두 제자나 다름없다. 동국대 WISE캠퍼스 67명의 교직원은 이들의 선생과 선배 혹은 부모와 형제를 자처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는 청년 제자를 지키고, 우리 자신을 지키며, 결국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오로지 스승의 책무와 국민의 자격으로서 국회에 엄중히 명령한다. 국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즉각 통과시켜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직원 시국선언문 전문. 

스승의 책무와 국민의 자격으로 국회에 명령한다
대통령을 탄핵하라!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교직원인 나는 보수이다.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교직원인 나는 진보이다.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교직원인 우리는 국민이다.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 앞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별은 의미를 상실한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탓이다. 여섯 시
간 남짓 유지된 21세기의 계엄은 20세기에 식민과 전쟁과 독재를 견디며 마침내 이뤄낸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말았다. 2024년 서울의 밤은 1980년 서울의 봄을 훼손시켰다. 한국의 겨울이 절기로 온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에 상처로 오고 만 셈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것은 계엄사 포고령에 두 번이나 등장하는 '처단'에 있다. 윤석
열 정권은 포고령을 통해 전공의 및 위반자를 처단하겠다는 천인공노할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국가가 국민을 겁박하는 비상식과 몰상식의 시간은 견디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처단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 청년을 가르치는 대학의 교직원인 우리는 청년의 선생이고 선배이며, 부모이자 형제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선생인 우리에게 대한의 모든 청년은 제자나 다름없다. 청년을 지키고 제자를 감싸는 데 정치색과 지역색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 정권이 처단 운운하며 협박한 전공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제자들이고, 정권이 한밤중 위법하게 동원한 장교와 병사 역시 우리의 사랑스러운 제자들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우리 청년 제자들에 대한정권의 횡포를 선생이고 선배이며, 부모이자 형제인 우리가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이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교직원 67인은 스승의 책무와 국민의 자격으로 국회에 명령한다. 300명의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그리하여 서울의 밤에 잠식당한 서울의 봄을 전국의 봄으로 되찾아 오라.

2024년 12월 12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직원 67명 일동

ssamdory7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