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익산시장 선거 '출사표' 성격 기자간담회...선거 열기 달아오를 듯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최정호(66) 전 국토부 차관은 8일 익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들과 함께 '잘먹고 잘사는 익산'을 실현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 가겠다"고 밝혔다.
최 전 차관의 이같은 행보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3선 출마제한에 따른 2026년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겨냥한 '출사표'로 풀이된다.
최정호 전 국토부차관[사진=뉴스핌DB] 2025.01.08 gojongwin@newspim.com |
최 전 차관은 2022년 익산시장 선거에 나서 민주당내 후보경선에서 정 시장에게 밀려 본선에 최종 출마하지는 못했다.
앞서 최 전 차관은 지난 연말 전북개발공사 사장직을 당초 임기 3년 보다 앞당겨 취임 1년 9개월여 만에 그만뒀다.
사직이유 또한 '익산시장 출마 예정'과 관련 도의회의 비난성 지적에 따른 것으로, 최 전 차관이 결심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때문에 최 전 차관의 이날 출사표는 익산시장 출마 입지자들의 행보를 부추겨 익산시장 선거가 1년 6개월여 앞당겨져 올해부터 일찍 달아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최정호 전 차관은 "민생경제가 침체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익산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 익산은 소멸과 재도약의 기로에 서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제2차관,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며 "풍부한 공직경험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 전 차관은 "전북개발공사 사장 재임 당시 익산 부송 4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및 시민 주거안정에 기여했다"며 "현재 전북개발공사에서 진행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개발공사는 2024년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대전에서 도내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차관은 "공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한 경험을 살려 익산을 활력이 넘치는 도시,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변화시키고 싶은 바람"이라며 "국토교통·도시경영전문가로서 정책능력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파트 가격 폭락, 인구감소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며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비전 제시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익산시는 전북특별자치도 교통의 중심지"라며 "이러한 익산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교통 및 물류 활성화를 통해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차관은 "익산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꿈이 이뤄지는 익산을 만들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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