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0.08% 상승세 이었지만 상승폭 줄어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달 전국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을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도 상승폭이 전달 대비 줄며 탄핵 사태발 부동산 시장 약세가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하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0.11%→0.00%)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0.08%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달(0.20%)대비 상승폭이 줄었으며 지방은 전달 -0.09%에서 -0.1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일부 선호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지역·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 보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경기는 안양 만안·동안구에서 상승한 반면, 평택·이천·김포시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보합 전환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중·계양·남동구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0.27%)을 키웠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는 -0.11%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09%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2%, 지방은 -0.21% 하락했다. 전국 연립주택은 이 기간 -0.04%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08% 상승, 수도권은 -0.01%, 지방은 -0.13%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국 0.08% 상승했으며 서울은 0.18%, 수도권은 0.15%, 지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1%로 전월 대비(0.09%) 상승폭 축소됐다. 권역별로 수도권(0.19%→0.03%) 및 서울(0.15%→0.02%)은 상승폭이 줄었으며 지방(0.01%→-0.01%)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서울은 선호단지 위주로 전달 대비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지역 입주물량 영향 및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는 분석이다. 경기(0.06%)는 화성시·수원 영통·성남 중원구 위주로 상승했으며 인천(-0.08%)은 중·서·남동구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0.1%로 전월 대비(0.12%)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21%→0.15%) 및 서울(0.18%→0.10%)은 상승폭 축소, 지방(0.03%→0.05%)은 상승폭 확대됐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수요가 지속되며 그나마 서울 월세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0.11%)는 고양 일산동구·파주시 위주로, 인천(0.41%)은 미추홀·부평·서구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서울·수도권 내 정주여건 양호 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매수 관망세 심화 속에 국지적 상승세가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방은 미분양 등 공급물량 적체 지역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국 하락 전환됐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또 "전·월세는 정주여건 양호 단지 위주의 상승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지역 입주물량 영향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계약 선호도가 감소하는 등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폭 축소 중"이라고 분석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