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경동시장 방문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국의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시장 곳곳을 직접 둘러보며 온누리상품권으로 떡국떡과 각종 나물, 호박, 대추, 한과 등을 구매했다. 명절을 맞아 시장을 방문한 이용객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
◆경동시장, 청년몰 입점·경동극장 리모델링한 카페로 젊은 시장 이용객 유입
60년 전통의 경동시장은 2022년 말 폐극장을 새롭게 단장한 카페(스타벅스)를 열고, 카페 수익금 일부분을 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해 어르신들은 물론 최근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상인회회 관계자는 "카페에서 음료, 빵을 구매시 하나에 300원씩 기부금이 적립된다"면서 이 금액이 시장 환경 개선에 사용돼왔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젊은 시장 이용객의 유입을 늘리고, 동시에 시장 운영도 효율적으로 개선한 모범적인 사례다. 경동시장 이후 주변의 광장시장에서도 이같은 모델을 모방해 시장 내 카페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가 건물 3층에 마련된 청년몰에선 한식, 중식, 경양식 등 다양한 식당이 푸드코트 형태로 입점해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곳이 생긴지 6년이 됐는데 임대료가 싸고 장사가 잘 돼 여기서 성공해 점포를 차려 나간 청년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경동시장에서는 상가 건물 옥상의 하절기 야시장, 애견 놀이터 운영 등으로 향후에도 젊은 시장 이용객의 유입을 늘리고 지역과 상생하는 전통시장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전통시장은 깔끔한 것보다도 흙이 좀 묻어있어도 무조건 싱싱한 물건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또 화재가 나지 않는 안전 점검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 장관은 "한국인의 일상이 관광자원이 되고 체험 콘텐츠가 되는 관광산업에서 전통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케이-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하기에 전통시장이 제격"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믿고 즐겁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근무 중인 경찰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아울러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연휴 기간, '한국관광 100선' 방문 등 다양한 국내 관광 행사를 준비한 만큼 설 연휴 귀성길에 내 고향 대표 관광지와 우리 전통시장을 많이 들러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