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64강전 격돌…세 차례 맞대결선 전지희가 2승 1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자 탁구 대표팀에서 12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며 호흡을 맞췄던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가 맞대결을 벌인다.
신유빈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본선 대진 추첨 결과 2일 열리는 여자단식 1회전(64강)에서 전지희와 맞붙게 됐다.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WTT] |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에선 한국의 2회 연속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중국 귀화선수인 전지희는 지난해 연말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면서 13년간 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전유빈은 2개월여 만에 출전하는 대회에서 하필이면 신유빈과 첫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지희가 2승 1패로 앞섰다. 전지희는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전에서 3-1, 지난해 1월 컨텐더 도하 결승에서도 4-3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같은 해 1월 인도 고아에서 열린 스타 컨텐더 8강전에선 신유빈이 전지희에 3-0으로 완승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누가 승리하더라도 16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하리모토 미와(일본), 8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신유빈은 조대성(삼성생명), 이은혜(대한항공)와 각각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대진운도 녹록치 않다. 신유빈-조대성 조는 16강에 자동 진출한 가운데 8강전에서 톱시드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처음 손발을 맞추는 신유빈-이은혜 조도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