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참사"…이재민 168만명 지원
"지속 가능한 복구와 자립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튀르키예·시리아해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재민 구호활동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는 2023년 2월 6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해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재민 168만명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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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구호활동에 참여한 안재욱 홍보대사(오른쪽)가 지난해 4월 튀르키예 대한적십자사를 대표해 파잘직 시장으로부터 대한적십자사의 구호활동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자료=대한적십자사] |
튀르키예ˑ시리아 대지진은 튀르키예 남동부와 인접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발생 후 긴급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국제적십자사연맹, 튀르키예적신월사 및 시리아아랍적신월사와 함께 즉각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이재민을 위해 구호품 15만점을 전달하고, 무료 급식 96만회를 실시했다. 또 한국의 냉장고,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가구 및 편의시설을 갖춘 컨테이너 주택 1000동을 건립했다.
진앙과 가까운 카흐라만마라쉬 주에 조성한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은 1000동의 컨테이너 주택 외에 학교, 보건, 직업훈련 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 단지로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4월에는 지역 주민을 대신해 파잘직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들이 월동 대비 난방기 2만6000대와 구호 차량도 45대도 지원했다.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이재민 거주지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의료서비스 및 위생 인프라 개선 사업도 전개했다.
지진 발생 2년 후인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초기 긴급구호 활동을 마치고, 재건복구팀 직원을 튀르키예에 상주시켜 지속 가능한 복구와 자립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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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아랍적신월사 직원이 대한적십자사 위생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자료=대한적십자사] |
또 튀르키예 영세 소상공인과 피해 농가를 위한 긴급 생계 지원 사업을 펼치며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지진 피해가 심했던 8개 지역에 임시 지역사회서비스센터를 건립해 이재민 대상 복지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진으로 붕괴한 튀르키예 혈액 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해 헌혈시설과 혈액 공급 시설 건설도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대한적십자사는 임시거처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적십자운동 구성기관과 장기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재민 대상 심리ˑ사회적 지원을 확대하고, 피해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아동 친화 공간 차량 지원, 국내 실향민 캠프촌 거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많은 국민과 기업들에서 약 402억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전달해 줘 168만 명이 넘는 이재민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피해지역 주민이 임시거처에 생활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지속 가능한 복구와 자립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