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딥시크 돌풍이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딥시크 충격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IT 기업에 몰리면서 중국 기술주 벤치마크가 지난 한 달 동안 20% 이상 상승하며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30대 기술주로 구성된 항셍 테크 지수는 올해 연간 저점인 1월 13일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나스닥 100 지수가 4.4% 상승한 데 비하면 기록적인 상승세다.
홍콩 항셍 테크의 상승세는 딥시크 충격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의 IT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이는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애버딘(Abrdn)의 중국 담당 매니저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세븐(미국의 7대 대형 기술주)에 비견된다"고 평가했다.
딥시크가 불러일으킨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중국 CSI 300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4%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등의 악재가 출현하던 시기였다.
반면 딥시크의 출현으로 미국 기술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엔비디아는 58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사라지는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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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선두추숴) 기업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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