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극장가 불황] ②내일이 없는 극장가…지속가능한 생태계가 시급하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21일 17:38

최종수정 : 2025년02월21일 17:52

한국 영화 산업이 '사상 최악' 불황의 터널에 갇혔다. 영화관 관람객이 급감, 침체의 늪에 빠진 지 몇년째다. 1000만 관객 영화가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단 두 편으로 그쳤다. 대부분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대형 영화관(멀티플렉스)의 현 상황과 함께 관람객 감소를 막기 위한 업계의 노력과 또 무엇이 필요한 지를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지난해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역성장한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영화 업계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볼 만한 영화가 나와야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대전제 아래 '지속가능한 영화 생태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극장가 불황] 글싣는 순서

1. 대형 영화관 3사, '사상 최악' 역성장…"올해가 더 걱정"
2. 내일이 없는 극장가…지속가능한 생태계가 시급하다
3. 영화 부과금·홀드백 논의 등 K무비 업계 상생 방안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 K무비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은 후 6년이지만 한국 영화계 고질적인 문제점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더욱 깊어졌다. 지난해 꾸준히 거론됐던 중예산 영화 실종, OTT 플랫폼으로 인한 극장 공급 영화 편수가 연이어  급감했다. 개봉작 흥행 실패로 인해 재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등이 이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지난 5일 69만8289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21만632명을 달성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영화관 모습. 2023.06.06 mironj19@newspim.com

물론 영화 티켓값이 주말 기준 1만 5000원을 넘어선 것은 관객이 감소한 주된 이유다. 이때문에 대형 극장 사업자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극장 사업이 모두 시설을 기반으로 운영되다 보니 유지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이 와중에 관객마저 줄어 투자와 서비스 개선에 대해 쓸 돈도 줄어 든 것이 현실이다.

극장 업계는 '영화 티켓값 인상이 대형 극장의 횡포 탓'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티켓값 전체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은 극장 몫이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제작·배급·투자 등 해당 영화에 참여한 구성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한 대형 극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영화 관객, 소비자들이 티켓값 인상에 대해 지나치게 대극장의 이익 추구로만 해석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토로했다. 영화 티켓값 인상은 제반 비용과 물가상승을 반영한 것기에 불가피하다는 항변이다.

[사진 = 셔터스톡]

OTT 플랫폼으로 조기 판매되는 한국 제작 영화, 콘텐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경우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은 후엔 관람객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늘어나는 '러닝' 구조다. 반면 OTT 플랫폼에 편성, 배급할 경우에는 전체 제작비에 일부 수익을 얹어 작품의 흥행 여부에 관계없이 정액으로 보상받는 구조다.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려운 긴 불황 속에선 수익 극대화를 위한 위험을 감수하기가 어려워진다.

영화계 불황이 길어지다보니 제작자들이나 창작자들은 큰 위험을 떠안는 극장 개봉을 꺼리고 있다. 개봉을 하더라도 초반 관객 추이가 좋지 못하면 OTT로 빠르게 넘기는 등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는데만 초점을 맞춘다. 결과적으로 '볼만한 영화가 없는 현실에서 관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멀티플렉스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개봉을 못하고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 많은 점'은 제작, 배급사들도 '고민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GV] 2021.10.29 jyyang@newspim.com

CGV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영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당장 눈 앞에 이익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올 문화체육관광부 중예산 영화 지원 정책은 적기에 시행된 것 같다. 또 빠르게 집행될 것도 같다. 연내 제작되는 영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콘텐츠 펀드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경색된 자금줄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