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신종 마약류 30종 검출 성과
서울·천안·전북 등지에서 은밀한 유통 확인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신종 마약류를 검출하고 해당 화학 구조 규명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과수에 따르면, 이번에 검출된 신종 마약류는 '2-플루오로-2-옥소피시피알'(2-fluoro-2-oxo PCPr)로, 환각 효과가 강한 펜사이클리딘(PCP) 계열의 유사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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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로고=국과수 제공kboyu@newspim.com |
이 물질은 지난해 용산에서 발생한 '현직 경찰관 아파트 추락사와 집단 마약 모임 사건'에서 검출된 마약류와 유사한 화학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국과수는 해당 마약류로 인한 중독 증상 및 2차 범죄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울러 국과수는 조사 결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은닉된 마약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해당 마약류가 서울, 천안, 전북 등에서 동시에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 결과를 국내외 관계 기관과 공유해 신종 마약류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제 저명 학술지에 관련 논문도 투고할 계획이다.
한편 국과수는 최근 5년간 국내에 유입된 신종 마약류 30여 종을 검출해 마약류로 지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2022년에는 '에이디비-브리나카'라는 합성 대마류를 세계 최초로 검출하고 분석해 국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국과수가 마약류 동향 탐색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첨단 분석 기술 개발과 유관 기관 정보 공유를 통해 마약류 감정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