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산불 대형화…중요한 것은 조기 감지와 신속한 대응"
"진화 장비와 인력 체계도 개선해야…추경에 기술 개발 예산 포함돼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산불 대응 시스템을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서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산불은 대형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감지와 신속한 대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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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안 의원은 "이번 의성 산불의 경우 불을 낸 성묘객의 가족이 즉시 119에 신고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인공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감지기로 지표면 온도 변화를 포착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산불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기술을 과감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진화 장비와 인력 체계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중 69%는 제작된 지 21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며, 이번에 추락한 진화 헬기 역시 30년 된 기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후 장비는 즉시 교체하고, 진화 시스템은 최신 기술 기반으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산불 추가경정예산(추경)에는 단순한 이번 피해 복구 예산뿐 아니라, 인공위성·AI 기반 산불 예측 및 조기 감지 기술 개발 예산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아직 산불은 끝나지 않았다"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첨단기술과 체계적인 대응으로, 더 이상 산림과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부연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