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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0대 CEO] '퀀텀 점프' 꾀하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7:33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7:33

"매장 늘리고 배송 늘리고…이마트, 실적 반등 승부수
연내 신규 매장 3개 출점...내년에도 3곳 이상 개점 계획
퀵서비스 사업 본격화...기존 점포 활용해 1시간 내 배송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프라인 유통'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이마트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쿠팡, C커머스 등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재무통'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올해도 외형 신규 출점을 통한 오프라인 영토 확장을 꾀한다. 동시에 오프라인 점포 자산을 활용한 퀵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쌍끌이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둘 다 잡겠다는 포부다.

◆'영토 확장'으로 매출 확대 노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일단 본업 경쟁력 확대로 매출 성장을 꾀한다. 이마트는 연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앞세워 3개 점포를 신규 출점한다.

지난해 12월 식품에 특화한 푸드마켓 수성점(대구)이 문을 열었고 지난 달에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오픈했다. 올해는 푸드마켓 고덕점(올해 상반기)과 트레이더스 구월점(하반기) 개장도 예정돼 있다. 최대 상권인 수도권에만 올해 3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

내년에도 3곳 이상의 신규 출점을 계획 중이다. 현재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개장을 목표로 한다.본업 확대로 오프라인 유통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몸집을 줄이는 식으로 코로나 위기를 버텼다.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해 지난해 말 154개까지 줄어들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 위주로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매출과 수익성을 후퇴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올해 들어 외형 축소에서 매장 확대로 전략을 수정해 외연 확대를 꾀한다.

이러한 전략 수정은 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 한채양 대표는 경영과 실적 개선에 능한 전략·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한 한채양 대표는 2009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를 거쳐 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상무를 지냈다.

2015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한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로 승진해 내부 살림을 맡았고 2018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총괄부사장, 이후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경영 능력을 입증한 한 대표는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지난해 3월 그룹 지휘봉을 잡은 뒤 사장으로 승진시킨 유일한 임원이 한채양 대표다. 정 회장이 한 대표를 어느 정도 신임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기간에 신세계 호텔 사업을 흑자 전환시키며 정 회장의 눈에 들었다. 정 회장은 한 대표를 지난 2023년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 자리에 앉히며 실적을 쇄신시킬 '구원투수'로 발탁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정용진 회장은 한 대표에게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의 대표이사 겸임이란 중책을 맡겼다. 한 대표는 신세계 그룹 내 유통사업군의 원(One) 대표를 역임하며 통합 매입구조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의 신임에 실적 개선으로 화답한 것이다.

옛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실제 지난해 이마트는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통 사업군 통합 대표를 맡은 지 1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23년 마이너스(-) 469억 원에서 지난해 47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이 2603억 원으로 늘어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단순 계산만으로 봐도 지난 한 해에만 3000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셈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한 대표는 올해 완전한 '통합 매입 체계'로의 전환을 꾀한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형마트(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온라인 쇼핑몰(G마켓·SSG닷컴) 등 업태별로 나뉘던 매입을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단일 매입 규모가 1.7배로 확대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선된 원가 절감분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재투자해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한채양 대표는 지난 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선된 원가 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고객 수가 증가하고,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형 할인행사는 '고래잇 페스타'로 일원화해 '쓱데이', '랜더스데이'와 함께 이마트 대표 행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 대표는 "2027년까지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블루오션' 퀵서비스 사업 본격화

한 대표는 올해 퀵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퀵서비스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1시간 안팎의 배송 서비스인 퀵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통 업계에서는 빠른 배송을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 자산을 활용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편의성을 높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입점해 퀵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동탄점까지 3개 점포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지속한다. 한 대표는 "조직을 통폐합하고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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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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