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용산구, 규제 여파로 아파트 거래 감소세
연립·다세대 거래량 늘어… "틈새 효과 주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시가 향후 6개월간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소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다시 묶으며 연초 불붙은 거래량과 가격 고공행진이 진정되고 있다. 비아파트인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 등이 규제적용 대상에서 빠져 일부 주택 매입 수요의 틈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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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지난달 24일~이달 1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주택 유형별 매매량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는 2건이었고 연립·다세대주택은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2025.02.13 leemario@newspim.com |
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지난달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토허구역 지정 이후 이달 1일까지 주택 유형별 거래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보다 비아파트 거래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안 아파트는 강남구에서 2건 거래되는 것에 그친 반면, 연립·다세대 매매계약은 총 13건 체결됐다. 송파구(7건) 용산구(3건) 강남구(2건) 서초구(1건) 순이다.
단독·다가구는 한 건도 없었으나 연립은 1건, 다세대는 12건 손바뀜했다. 한남뉴타운 등 정비사업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선 연립주택인 한남유림빌라 174.72㎡(이하 전용면적)가 50억원에 직거래로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79㎡ 2건의 실거래가(30억2000만원, 30억7000만원)보다 20억원가량 높았다.
계약 당일 또는 2~3일 내 등기까지 마치는 거래도 있었다. 중개거래 7건, 직거래 6건으로 직거래가 상당히 많았다.
4개 자치구의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거래된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로, 76.79㎡ 매물 2건이 각각 30억2000만원(9층)과 30억7000만원(8층, 신고가)에 팔렸다. 서초·송파·용산구는 1일 기준 실거래 신고가 없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단기간 급등한 서울 아파트값이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숨을 고르고 있다"며 "상급지 갈아타기 등의 추격 매수가 일부 진정돼 한강변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거래시장의 불법행위 단속을 공언한 바 있다. 당분간 거래시장의 휴지기가 이어지며 이달부터 서울 주택시장은 한 박자 쉬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함 랩장은 "아파트 분양물량과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 상품은 토허구역 규제의 틈새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만에 모를 풍선효과를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