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호랑이 굴 들어간다고 호랑이 되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을 지명한 것에 대해 "한 대행이 자기가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 점심시간에 법원을 빠져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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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을 지명한 것에 대해 "한 대행이 자기가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 대표는 "토끼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되는 건 아니"라며 "헌재 구성은 선출된 대통령, 선출된 국회가 3인씩 임명하고 중립적인 대법원이 3인을 임명해서 구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오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를 대법관으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는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