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3경기 연속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임찬규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사구 없이 5안타(1홈런) 1실점만 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31개)와 함께 최저 97km의 커브(28개)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가 약 50km 차이가 나며, 제구까지 완벽하다 보니 타자들은 타이밍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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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임찬규가 키움과의 경기에서 호투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2025.04.10 photo@newspim.com |
임찬규는 자신의 피칭에 대해 "(박)동원이형 리드가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커브의 컨트롤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커브의 비중을 높였다. 타선도 도움을 줘 심리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공을 던졌다"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시즌 첫 선발 경기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완봉승, 지난 3일 kt와의 경기 5.2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21.2이닝 동안 단 2자책만을 기록했다.
3경기 완벽투로 다승 1위(3승), 평균자책점 2위(0.83)에 오른 임찬규는 "모든 건 (박)동원이 형 덕분이다. 6회 홈런을 허용한 김건희 선수와의 승부 외에는 동원이형 리드를 따랐다. 지금은 포수와의 호흡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안 좋을 때도 서로 대화로 맞춰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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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임찬규가 키움과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2025.04.10 photo@newspim.com |
임찬규는 시즌 최고의 스타트에 대해 "항상 초반에 좋지 않아서 겨울에 집중해 몸을 끌어올렸었는데 김용일 코치님이 뺄 거 빼고 편하게 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캠프 때 평소보다 덜 했다. 오히려 몸을 느슨하고 편안하게 했던 게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임찬규는 4회 초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 박주홍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푸이그를 상대로 커브 2개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첫 삼진을 기록한 임찬규는 이주형에게 116㎞ 느린 커브, 박주홍에게 126㎞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 행진을 보였다.
임찬규가 기록한 한 이닝 최소 투구(9구) 3탈삼진은 역대 10번째 진기록이었다. 임찬규는 이 기록에 대해 "사실 모르고 있었는데, 손주영 선수가 이닝이 끝난 후 얘기해줬다. 얘기를 들은 후 다음 이닝 2스트라이크 상황에 이 기록이 떠올라 오히려 흔들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