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대한전기협회와 협력해 11일부터 경복궁 내에 '영훈당과 등소' 홍보관을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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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영훈당 권역 복원 조감도. [사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2025.04.11 moonddo00@newspim.com |
경복궁 영훈당은 한국의 전기 발상지이자 최초의 전기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이번 홍보관은 110년 만에 복원되는 '영훈당'의 복원 과정을 알리고, 대한제국기 전기 도입의 역사를 조명하기위해 기획됐다. 영훈당 복원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까지 경복궁 휴관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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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북궐도형' 내 영훈당. [사진=국가유산청] 2025.04.11 moonddo00@newspim.com |
영훈당은 향원정 남쪽, 함화당과 집경당 인근에 자리했던 전각으로, 고종대 경복궁 중건 과정에서 새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창덕궁 화재 복구를 위한 경복궁 전각 철거 과정에서 함께 사라지며 대중의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잊혀져 갔다.
최근 '하재일기'를 비롯한 고문서, 고지도, 발굴 유구 등의 다양한 고증 자료를 통해 영훈당의 위치가 밝혀지고 있으며, 궁궐 내 물품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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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경복궁 배치도' 내 전기등소. [사진=국가유산청] 2025.04.11 moonddo00@newspim.com |
발굴조사를 통해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터와 유물 등이 확인된 '전기등소'는 대한제국기 근대 문명의 상징인 전기가 궁궐에 본격 도입되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로, 궁궐사 연구와 한국 전기산업사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홍보관은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영훈당의 소개 및 연혁'을 시작으로, 2부 '영훈당 복원의 단서들'에서는 영훈당과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영훈당 동측 권역 건립 당시, 전기등소에서 나온 석탄재를 적심 기초 및 행각 기초부 재료로 활용된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발전 부산물을 건축 기초부에 사용한 사례이자 당시 건축 기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영상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경복궁을 밝힌 최초의 전기 점등'에서는 조선 최초의 전기 점등 역사가 담긴 보고서, 고문헌, 사진 등과 1880년대 에디슨 전등회사에서 생산한 '에디슨 전구' 등 관련 유물(복제품)을 직접 볼 수 있으며, 4부 '경복궁 전기등소, 그 이후의 발전'에서는 경복궁 이외에 덕수궁의 전기발전소 설치를 위해 체결했던 당시의 계약서, 전기 발전소의 모습이 담긴 도면과 사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