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서 산업용 로봇 기술 선봬
자율주행·위험 감지 등 현장 활용성 강조
BMW·영국 공공기관 등 해외 도입 사례 소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클로봇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한 산업용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으며, 클로봇은 글로벌 로봇 제조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참가했다. 클로봇은 스팟의 최신 기술과 이를 활용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팟은 뛰어난 기동성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기능을 갖춘 차세대 로봇으로,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거친 지형, 계단, 경사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유연한 이동이 가능하며, 360도 전방위 환경 인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회피할 수 있다. 라이다(LiDAR), 고성능 카메라, AI 비전 기술이 융합돼 복잡한 공간도 정밀하게 분석한다.
![]() |
클로봇 로고. [사진=클로봇] |
또한, PC나 태블릿을 통한 원격 제어는 물론, 사전 설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할 수 있어 산업 현장의 순찰 및 설비 점검에 적합하다. 열 감지, 가스 감지, 3D 매핑 등 다양한 모듈 장착이 가능해 시설 안전 점검, 보안 감시, 위험 지역 탐색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
특히, 스팟에 로봇 암(Arm)을 장착하면 도어 개방, 레버 조작, 물건 운반 등 실제 작업 수행도 가능해 단순 감시를 넘어 실질적인 작업 파트너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스팟의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스팟의 산업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의 헤리티지 기관인 Historic England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문화유산 건물의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고, 위험 구조물 내부를 안전하게 탐색하는 데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 BMW는 스팟을 통해 공장 내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IoT 센서를 통한 온도 및 소음 등의 데이터 수집으로 유지보수 효율도 높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AI 기반 강화 학습 기술을 적용해 스팟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학습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로봇의 자율성과 실용성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박춘성 클로봇 필드로봇사업부 상무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스팟이 산업 현장에 얼마나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국내에 소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스팟과 같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