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계속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25일 4·27 판문점 선언 7주년을 맞아 "남북 간 긴장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평화가 없으면 성장도 할 수 없다"며 "남북이 다시 대화하고,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 멈추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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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사진=뉴스핌DB] |
그는 "7년 전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마주 앉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은 우리 국민과 동포는 물론, 세계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그러나 지금, 적개심과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으로 남과 북의 소통은 단절되고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한 장 한 장 평화의 벽돌을 쌓아 퇴행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의 길을 다시 넓혀가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가 서로 이어 달리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도전하고 성과를 이뤄낸 경험과 역량이 있다"면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주변국들과 협력하며 국익을 위한 실용외교를 펼쳐간다면 우리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코리아 리스크를 해소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넘어 남북 모두의 사회·경제적 비용의 절감과 동아시아 협력 및 공동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며 "북한 또한 한반도 평화가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임을 깨닫고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긴장을 완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평화는 생존이고 번영이다. 저, 이재명은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 성장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전남 일정 이후 비공개 일정 때문에 국회에서 열린 '4·27 남북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또 다른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경수 경기지사가 참석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