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대변인 "국방부 차원 대책 강구"
개인정보 보호 차원서 유심 교체 협조
전방·대리점 찾기 힘든 장병 대책 마련
안규백 국방위 의원 "선제적 대응" 주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29일 SKT(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일선 장병들의 휴대전화도 개인정보 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방에 있는 장병과 대리점을 찾기 어려운 병사들이 빠른 시일 안에 필요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도록 각 부대별로 업체·대리점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SKT 이용자 유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언론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방부가 일선 장병들의 유심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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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
전 대변인은 "SKT가 유심 교체 정책을 하고 있어 개인별로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사안들을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일선 장병들의 휴대전화는 기본적으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이 강구돼 있다"면서 "유심 해킹 사태와 군사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조금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와 군 당국이 쓰고 있는 업무폰은 유심을 전반적으로 교체해야 하는지 국방부 자체적으로는 물론 관련 정보기관이 판단하고 있다"면서 "SKT와도 지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일선 장병들은 대리점을 찾는 데 제한 사항이 있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협조도 하고 있다"면서 "군이 따로 유심을 보유하고 있어 일선 장병들의 휴대전화 유심을 우선적으로 교체하기는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유심 사태 발생 이후부터 SKT와 이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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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
현재 군은 일반 인터넷망과 다른 자체 국방 인트라넷 보안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고 휴대전화에도 모바일 보안앱을 깔고 있어 외부 해킹에는 사실 안전한 상태다.
다만 직원과 일선 장병들이 일과 외 휴대전화 사용 때 해킹이나 정보 유출에는 대비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부와 군무원 등 군 관계자 다수가 SKT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군 정보 유출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는 개인 정보 유출을 넘어 대한민국 안보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은 여건상 유심 교체가 어렵고 사칭 문자와 명의도용 등 2차·3차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가장 늦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국방부는 SKT와 협조해 군부대 출장 유심 교체 서비스 추진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