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진화대·특수진화대 등 지상 진화 인력 투입
수리온 헬기 투입은 안전 문제로 취소
함지산 일대 295㏊, 재발화로 피해 증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재발화한 산불에 대해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30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일몰 전후로 현장에서 지상 인력을 주로 방화선을 구축하거나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에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하려 했지만 안전 등의 문제로 취소했다.
산불이 재발화해 확산하자 소방청은 이날 오후 5시쯤 국가소방동원령을 재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형 재난 발생 시 관할 소방본부에 장비 지원이 부족할 때 다른 지역에서 지원받는 제도를 의미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아파트가 밀집한 서변동 인근에서 접한 함지산 일대에 2.2㎞ 구간 화선이 형성됐고, 주간 진화 작업을 통해 상당 부분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동쪽에 위치한 팔거산성과 망일봉, 원담사 등 3개 구역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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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leehs@newspim.com |
특히, 망일봉과 원담사 동쪽으로는 아파트 지역이 있어 당국은 해당 지역에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재발화한 산불 영향으로 함지산 산불 영향 구역은 당초 집계된 260㏊에서 35㏊ 늘어난 295㏊로 조사됐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한 불이 산불 영향 구역 밖으로 넘어가지 않고 있다"며 "밀집된 서변동으로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