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년 새 3배 성장…고용도 꾸준히 증가
지역 공급망 구축으로 반도체 국산화 앞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김영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TIPA) 원장이 지난 12일 국내 유일 3차원 자기 센서IC 팹리스 기업인 해치텍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기술개발 성과와 지역경제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해치텍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반도체 센서IC 팹리스 기업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 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자 나침반 IC와 자기장 센서, 온습도 센서 등 20여 종의 반도체 센서 IC를 자체 브랜드로 개발하고 외주 생산해 국내외 주요 전자기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과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통해 2023년에는 모바일 기기용 5세대 지자기센서 IC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국내외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제품을 본격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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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TIPA) 원장(왼쪽)과 최성민 해치텍 대표가 기업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정원] 2025.05.13 rang@newspim.com |
해치텍은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매출과 고용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2021년 52억1000만원에서 2023년 114억8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62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용도 같은 기간 28명에서 37명으로 늘었다.
또 해치텍은 충북 지역 반도체 파운드리, 테스트 하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반도체 센서 공정 개발과 국내 공급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근 후공정 기업과 협력해 특수 자기 센서 생산 인프라를 마련하고, 관련 소재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기존 4세대 지자기센서 IC를 개량한 5세대 센서 IC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290%, 수출 297%, 고용 113%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신 원장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사업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치텍을 보며 지역 혁신선도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R&D와 지역특화 산업 육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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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TIPA) 원장(왼쪽)이 모니터를 통해 해치텍의 현장설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기정원] 2025.05.13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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