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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 오름세 지속…정부, 생산자단체·유통업체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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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란10구 소비자가격 20% 증가…산지가격도↑
물가당국 "가격 상승요인 없어"…현지조사키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계란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생산자단체와 유통업계에 '칼날'을 빼 들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특별한 공급 차질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자 시장 교란 가능성을 의심한 것이다.

◆ 소비자·산지 계란 가격 동반상승…"특별한 상승 요인 없어"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특란10구의 소비자가격은 3791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9.0% 올랐다. 특란30구의 소비자가격은 6999원으로 6.4% 상승했다.

산지가격도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란10구과 특란30구의 산지가격은 각각 1806원, 5419원으로 전년보다 8.9% 상승했다. 계란 가격에 특별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 없음에도 소비자가격과 산지가격의 동반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5048만개로 작년 4분기(5043만개)보다 오히려 늘었다. 또 겨울철 확산한 AI가 최근 들어 잠잠해 전염성의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생산자단체인 산란계협회는 산지 가격을 두 달 넘게 20% 이상 올렸다. 지난 2월 12일 146원이던 계란(특란) 한 개 가격을 지난달 1일에는 180원까지 23.2% 인상했다. 계란 공급량이 더 많아졌는데도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 정부, 계란 가격 상승 요인 분석…필요시 공정위 연계 담합 조사

이에 정부는 계란 가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25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수급상황이 양호한데도 산지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계란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시했다.

현재 계란은 농가에서 직접 소매점에 납품하는 구조가 아니라 주로 생산자단체를 거쳐 도매상과 대형 유통채널로 공급된다. 특정 유통 단계에서 출하 조절과 비축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4.25 photo@newspim.com

물가당국은 조만간 생산자단체의 출하 물량과 유통 마진 구조 등을 중심으로 전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계란 유통업체와 주요 농가에 관련 제출을 요청한 상태로, 필요시 공정거래위원회와 연계해 담합 여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닭고기의 출고량과 생산량 등을 조절해 닭고기 가격에 영향을 끼친 한국육계협회에 대해 과징금 총 12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공정위가 사업자단체에 내린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물가당국 관계자는 "시장 내 수급이 원활한데도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건 비정상"이라며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만약 불공정행위가 포착되면 공정위와 협업해 투명한 가격 형성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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