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속한 개혁신당 3.3%→6.3%로 상승
민주, '보수 텃밭' TK·PK서 30% 이상 선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국민의힘은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로 결정되면서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비해 10% 포인트(p) 이상 낮은 상황이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47.5%→46.5%로 1%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33.3%→35.5%로 2.2%p 상승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14.2%p에서 11%p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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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속한 개혁신당 지지율은 3.3%→6.3%로 3%p 올랐고, 대선 후보를 배출하지 않은 조국혁신당은 3.3%→2.9%로 0.4%p 하락했다. 그외 진보당(1.6%→1.0%), 기타다른정당(3.0%→1.6%), 지지정당없음은(7.4%→5.7%), 잘모름은 (0.6%→0.5%)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개혁신당 지지율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여성은 민주당 48.5%, 국민의힘 36.0%, 개혁신당 3.5%였고, 남성은 민주당 44.4%, 국민의힘 35.1%, 개혁신당 9.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7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20대(만18~29세)는 민주당 40.8%, 국민의힘 26.2%, 개혁신당 15.0%였고, 30대는 민주당 43.2%, 국민의힘 30.9%, 개혁신당 15.0%였다. 40대는 민주당 58.9%, 국민의힘 27.2%, 개혁신당 3.9%, 50대는 민주당 54.5%, 국민의힘 30.7%, 조국혁신당 4.8% 순이었다.
이에 반해 60대는 국민의힘 46.4%, 민주당 43.1%, 개혁신당 2.2%,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3.2%, 민주당 34.6%, 개혁신당 2.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경기·인천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과반을 넘었다. 민주당은 당 취약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30% 넘는 지지율을 얻었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2%, 국민의힘 13.2%, 개혁신당 8.9%, 경기·인천은 민주당 51.7%, 국민의힘 31.9%, 개혁신당 5.6% 순이었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49.7%, 국민의힘 38.0%, 조국혁신당 3.4%, 서울은 민주당 45.7%, 국민의힘 34.9%, 개혁신당 8.8%였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1.1%, 국민의힘 35.4%, 개혁신당 4.1%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3.9%, 민주당 33.9%, 개혁신당 8.4%,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5.8%, 민주당 31.7%, 조국혁신당 2.9% 순이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 시도했으나 무산되면서 유례 없는 절차적 하자를 남겼다. 그러나 김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보수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60대와 70대 이상, 영남권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국민의힘은 김 후보로 결정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오를 것인데 얼마만큼 오를지는 이번주가 분수령"이라며 "김 후보 측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친윤(친윤석열) 의원들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리하면 보수층이 더 결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 간 단일화도 '이준석 때문에 보수가 진다'는 얘기를 들을 상황이 조성되면 성사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보수층이 결집해 대선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5%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