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15개 과제에 스타트업 공모
최대 1억2000만원 실증 자금 지원
우수 기업엔 후속 R&D 기회 제공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중견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챌린지는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동반 성장을 위한 개방형 혁신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최근 중견기업들 사이 신사업 진출과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아졌지만, 스타트업 협업 경험 부족 등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다. 지난해 '중견기업 스타트업 협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협업 애로사항으로 ▲스타트업 정보 부족 56.0% ▲내부 의사결정 문제 41.5% ▲역량 부족 33.7% 등이 꼽혔다.
![]() |
'중견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추진 절차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5.15 rang@newspim.com |
반면 중견기업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투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중견기업 CVC 투자는 2023년 1조845억원에서 2024년 1조1665억원으로 8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대비 CVC 투자 비중도 50%에서 59%로 상승했다.
이에 중기부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과제를 공모하고 평가를 거쳐 쏘카(서비스 플랫폼)와 대웅제약(바이오), 한국콜마(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기업 15개 과제를 후보로 선정했다. 앞으로 스타트업 매칭과 밋업 행사, 발표 평가 등을 통해 최종 10개 내외 과제를 뽑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2000만원의 실증 자금과 컨설팅, 전문 교육, 네트워킹 등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협업 중견기업은 실증 인프라와 인력,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우수 스타트업에는 최대 1년 6개월간 2억원 규모의 후속 연구개발(R&D) 기회도 제공될 수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급변하는 산업·경영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성장 가속화 수단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챌린지를 시작으로,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활성화된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견기업·공공기관 등까지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