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T 해킹 사태 '일파만파'… 3년전 첫 공격·전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1:22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07:44

민관합동조사단, SKT 침해사고 조사결과 2차 발표
"총 23대 서버에서 감염 확인…15대 정밀분석 완료"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가입자 전원의 유심(USIM) 정보를 비롯해 개인정보가 관리되는 서버도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KT에 대한 해킹 공격이 3년에 걸쳐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피해 규모도 방대해 국가 차원의 안보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SKT 침해사고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총 23대의 서버 감염을 확인했으며, 이 중 15대에 대한 정밀분석을 완료하고 잔여 8대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1차 조사결과에서 발표했던 유출된 유심정보의 규모는 9.82GB이며, 가입자 식별키(IMSI) 기준 2695만7749건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조사단은 감염된 서버 중 개인정보 등을 저장하는 2대의 서버를 확인하고 지난 18일까지 2차에 걸쳐 자료 유출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서버는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서버들로, 고객 인증을 목적으로 호출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다수의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가 포함되어 있었다.

침해사고 발생 후 복제폰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IMEI 유출 여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조사단은 추가 조사를 통해 해당 서버에 총 29만1831건의 IMEI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방화벽 로그기록이 남아있는 기간에는 자료유출이 없었으며, 최초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부터 로그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기간(2022년 6월 15일2024년 12월 2일)의 자료 유출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견된 악성코드는 총 25종으로, BPFDoor계열 24종과 웹셸 1종이다. 조사단은 1차 공지(4월 25일)에서 4종, 2차 공지(5월 3일)에서 8종의 악성코드를 공개했으며, 이번에 BPFDoor 계열 12종과 웹셸 1종을 추가로 확인했다.

조사단은 SKT의 리눅스 서버 약 3만여 대에 대해 4차례에 걸친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4차 점검에서는 국내외 알려진 BPFDoor 악성코드 변종 202종을 모두 탐지할 수 있는 툴을 적용했다.

조사단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버들을 확인한 즉시(5월 11일) 사업자에게 정밀 분석이 끝나기 전이라도 자료 유출 가능성에 대해 자체 확인하고 국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개인정보 포함 사실을 통보(5월 13일)하고, 사업자의 동의를 얻어 조사단에서 확보한 서버자료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공유(5월 16일)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