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3.3㎡당 분양가, 4년 새 1388만원에서 2196만원으로 급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상제 단지 위주로 강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경기 아파트 분양가가 4년 사이 60% 가까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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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경기도 3.3㎡당 분양가 증가 추이. [자료=부동산R114] |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이달 1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임대 제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96만원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21년 1388만원보다 58.2% 높아졌다. '국민평수'인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4억7200만원에서 7억4700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연도별로는 3.3㎡당 ▲2022년 1575만원 ▲2023년 1867만원 ▲2024년 1981만원 등으로 해마다 꾸준한 상승했다.
올해 기준 지역별로는 구리시 분양가가 3.3㎡당 333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원(3117만원) 성남(2537만원) 고양(2302만원) 등 순이다.
하남은 3.3㎡당 2200만원 수준으로 2021년(2001만원) 대비 증가 폭이 10%대에 머물렀다.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에 공급된 '하남 교산 푸르지오'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부천은 2119만원으로, 2021년(2304만원)보다 오히려 분양가가 하락했다. 부천 대장지구에 분양가상한제 단지 공급이 쏟아지면서 평균 분양가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국평 평균 분양가가 7억원을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이달 초 분양한 하남 교산 푸르지오는 일반공급 청약에 5만2920명이 몰리며 평균 2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의왕에 공급된 '제일풍경채 의왕 고천'도 21.58대 1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청약단지를 선정하는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상한제 단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전매 등이 없어 환금성이 용이한 단지, 입지의 희소가치 등에 따라 수요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