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시는 한화오션 하청노사 간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를 환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상여금 50% 인상, 상용공 확대, 취업방해 금지와 산업재해 예방활동 조항 신설 등 주요 쟁점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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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지난달 22일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투쟁 중인 서울 한화 본사 앞 고공 농성장을 찾아 건강과 안부를 묻고 있다. [사진=거제시] 2025.05.22 |
한화오션 하청노조는 장기간 이어진 원하청 이중 고용 구조와 불합리한 임금체계 등 조선업 전반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교섭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노사 갈등이 평화적 해결 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지난 3월부터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였으나, 이번 잠정 합의에 따라 19일 오후 농성을 중단할 예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취임 이후 원·하청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 방문과 입장문 발표 등 다각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변 시장은 "이번 한화오션 하청 노사의 임단협 잠정 합의는 갈등을 대화와 상생의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는 진정성 있는 결단이자,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시는 한화오션 사측이 제기한 47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 문제도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노동자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거제시는 '2024~2028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시행 중이며, 올해 '2026~2030 하청노동자 지원계획' 수립에도 착수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