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전남의 6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이 4일 발표한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2.9℃로 평년보다 1.4℃ 높았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보다 0.2℃ 높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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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폭염속에 시민들이 분수대를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스핌DB] 2022.06.12 pangbin@newspim.com |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주로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고 27~3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폭염, 열대야가 발생했다.
19일 광주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됐다. 27일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뒤 28일 전 지역으로 확대됐고 29~30일에는 광주·전남 일 평균기온이 각 해당일 기준 1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폭염일수는 각각 0.7일, 열대야일수는 1.0일을 기록했다.
강수량은 171.4mm로 평년(177.0mm)과 비슷했고 강수일수도 10.1일로 평년(10.2일)과 유사했다. 상순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으나, 중순 이후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 영향으로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20∼21일에는 우리나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발달하며 영광과 곡성에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남부지방 장맛비는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3~4일 빨랐다. 이는 필리핀 부근의 활발한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결과다. 필리핀 부근 대류활동에 의한 상승기류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기여했다. 평년 남부지방 장마철 시작일은 6월 23일이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6월 말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며 "남은 여름철 동안 여전히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