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광케이블 경쟁력 주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전선이 신용등급을 끌어올리며 대외 신인도를 높였다. 사업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실히 증명했다.
대한전선은 10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서 기업신용등급 'A'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A-, 안정적'에서 한 단계 올라선 평가다.
한신평은 "안정적 사업기반과 외형 성장, 수익성 유지, 재무구조 개선을 높이 샀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대한전선이 다양한 제품을 갖춰 사업 기반을 다지고, 해저·광케이블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를 확대 중인 점을 강조했다.
![]() |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
이어 "전기동 가격 변동에도 수직계열화된 구조로 영업이익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호반그룹 인수 이후 재무적 지원과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며, 이 자금과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으로 재무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싱가포르, 영국, 스웨덴 등에서 신규 수주를 늘려 수주잔고가 증가 추세"라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2021년 말 4567억원에서 지난 3월 말 마이너스(-) 1261억원으로 줄어 재무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등급전망을 조정하지 않고 곧장 신용등급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는 먼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뒤 신용등급을 올리지만, 한신평은 '안정적'을 유지하면서 바로 상향해 대한전선 신뢰도를 반영했다.
앞서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도 대한전선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대한전선은 이로써 국내 주요 신평사 두 곳에서 모두 'A' 등급을 확보했다. 실적 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당사의 견조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고부가가치 분야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처럼 성장성이 큰 제품군에 대한 시장 신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 사업 확장과 책임 있는 경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