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거리상까지 석권... 손용준, 퓨처스 올스타전 MVP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홈런 선두를 달리는 르윈 디아즈(삼성)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홈런 8개를 쏘아올리며 LG 박동원(7개)을 꺾고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 갤럭시 S25 울트라를 부상으로 받았다.
예선에서 135.7m의 비거리를 기록하며 11개의 홈런으로 1위를 차지한 디아즈는 비거리상도 수상하며 트로피 2개를 품에 안았다. 준우승한 박동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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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가 11일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채널 캡처] |
이번 홈런 더비는 2분 제한 시간 내 무제한 타격 후, 예선은 2아웃, 결승은 3아웃까지 추가 타격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7명이 경쟁했고, SSG 최정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불참했다.
디아즈는 여섯 번째 타순으로 나서 예선에서 홈런 11개를 쳐 결승에 안착했다. 박동원이 9개로 2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 먼저 타격한 박동원은 2분 동안 7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3아웃 승부에선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뒤이어 등장한 디아즈는 초반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공을 던진 이는 삼성 운영팀 이우일 매니저. 시작 50초가 지나서야 첫 홈런을 쳐낸 디아즈는 이후 빠르게 감을 찾으며 4개의 홈런을 만들었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흐름이 끊기며 4개에서 멈췄고, 결국 3아웃 전까지 4개를 더 쳐야 우승하는 상황에 몰렸다.
디아즈는 첫 세 번의 스윙으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7-7 동점을 만들었고,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스윙에서 아웃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스윙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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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디아즈는 올 시즌 전반기에도 2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위즈덤(KIA), 오스틴 딘(LG·이상 20개)을 크게 따돌린 압도적인 수치다.
삼성 소속 선수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2013년 이승엽 이후 11년 만이다. 홈런 더비 우승과 비거리상을 모두 휩쓴 건 2023년 채은성(한화)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는 북부리그 올스타가 안타 2개를 날린 손용준(LG 트윈스)의 활약을 앞세워 남부리그 올스타를 꺾었다.
LG·한화 이글스·고양(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가 한 팀을 이룬 북부리그 올스타는 국군체육부대(상무)·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t wiz·KIA 타이거즈의 남부리그 올스타를 4-2로 누르고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손용준은 최우수선수상(MVP·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손용준은 "MVP 상금은 부모님께 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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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손용준. [사진=LG] |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최윤석은 우수 타자상(상금 100만원),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남부리그 선발 강건(kt)은 우수 투수상(상금 100만원)을 차지했다. 감투상(상금 100만원)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한지윤이 거머쥐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상금 100만원)은 박재현(KIA)이 받았다. 박재현은 팬들이 지어준 끼끼(원숭이) 별명에 맞춰 원숭이 의상을 입고 춤을 춰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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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 박재현. [사진=KIA] |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엔 1만825명이 몰렸다. 지난해 달성한 역대 퓨처스 올스타 최다 유료 관중(1만1869명) 기록을 깨진 못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