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면접 태도의 함정...지각과 결석의 대가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면접관이 가장 당혹스러울 때가 언제일까? 바로 채용 과정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구직자를 맞닥뜨릴 때다.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오늘은 드디어 구직자가 애타게 기다리던 면접날이다. 면접날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정장 차림의 구직자들이 분주하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기색이 역력하다. 얼마나 긴장하는지 그 떨림이 전달될 정도다. 가끔 면접날 지각을 하여 허겁지겁 뛰어 면접실로 향하는 구직자를 볼 때가 있다.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았다. 면접에서 가장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구직자는 누구인가요? 1위는 면접에 늦는 구직자라고 말한다.

면접날 지각을 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부정적인 인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지각을 하면, 긴장이 더 되고 당황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면접 대기 장소에 도착하면 구직자가 작성해야 할 면접 평가표, 사전 과제 등이 주어질 수도 있는데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따라서 인사담당자가 제일 싫어하는 면접날 지각을 피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 시간을 내어 사전에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봐라. 예를 들어 자택에서 출발하는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소요 시간을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기관의 분위기도 파악해 볼 수가 있다. 일을 하고 있는 재직 근로자의 표정도 엿볼 수 있고 미래 자신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일거양득이다.

둘째, 면접날은 자신이 해당 기관에 제출한 구직 서류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미 구직 서류를 제출했는데 면접날 지참해야 하나요?" 왜냐하면 면접관 질문에 자신이 구직 서류에 무엇을 작성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구직자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만나는 중장년 구직자는 면접 당일 무조건 준비시킨다. 그리고 조금 일찍 면접 대기 장소에서 차분하게 구직 서류를 검토하면 면접 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면접에 지각을 한 경우라면 반드시 실무 담당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면접관에게도 솔직하게 늦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솔직함으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변명하려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다.

면접날은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구직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제 면접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라고 면접관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재취업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 고민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라고 절박하게 이야기하는 구직자를 접할 때가 있다. 비록 면접에 늦어서 긴장했지만 절박함은 통했다.


해당 기관의 실무 담당자가 당일 구직자 중에서 001번은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왔으며, 002번은 '불참'이라고 참고하라면서 면접관들에게 면접 직전 공지해 줄 때가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VR 교육 전문기업 민트팟과 함께 VR기기를 통해 입시/취업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U+VR모의면접'을 정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이 U+VR모의면접을 통해 면접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과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LGU+] 2021.11.15 nanana@newspim.com

면접 당일 구직자가 사전에 통보 없이 급작스럽게 불참하는 경우를 종종 접할 때가 있다. '면접 단계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왜 안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해당 기관의 면접 참석자 현황은 대부분 면접 당일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서 면접 진행에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긴다.

A 중견기업 사장님은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면접 때는 해당 기업에 당장 출근하겠다고 해놓고는 막상 출근날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면접 때 해당 기관에 뼈를 묻겠다고 해놓고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아무런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채용 과정에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따라서 구직자는 지원할 때 신중해야만 한다.

면접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에서 시작과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구직자가 간혹 면접 시작 부분은 긴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풀리기도 했다. 간혹 면접 후반부에서 다소 불성실하게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를 볼 때도 있다.

면접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구직자와 그렇지 못한 구직자를 단번에 알아챈다. 스펙보다는 매너 있는 구직자를 찾는다. 따라서 불가피한 사정이 생긴 경우 늦어도 하루 전날 해당 기관에 통보해 주는 것이 기본 예의다. 면접 당일 통보한다면 미치도록 일하고 싶어 하는 다른 구직자의 면접 기회를 박탈하는 셈이다. 구직자 자신이 포기한 면접 기회는 다음 2순위 후보자에게 가야만 한다.

노동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어느 상황에서도 매너를 지켜줘야 한다. 상대 기관에 좋은 태도로 임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기적인 구직자로 비치는 건 곤란하다. 부득이한 사유가 생긴 경우 사전에 해당 기관과 상의하고 마무리를 잘하도록 하자. 세상이 넓다고는 하나 해당 산업 분야에 막상 진입을 해보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 2막의 경력관리의 첫 출발은 당신이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중장년 구직자가 인생 후반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지원했던 해당 기관에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한다. 개인의 노동시장의 가치는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으로부터 부여받는 것이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