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구축, 스포츠·문화 융합 복합 레저플랫폼 목표...지역 관광·활력·경제 '견인'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최병관 전 전북 행정부지사가 17일 "익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익산형 돔구장 구상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체육시설 건립을 넘어 도시 콘텐츠 인프라로서 돔구장 개념을 도입해 익산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방안이다.
최 전 부지사는 "돔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도시의 방향성을 상징한다"며 "아이들이 비를 맞지 않고 운동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생활체육을 즐기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활기찬 '잼잼도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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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전 전북 행정부지사[사진=뉴스핌DB] 2025.07.17 gojongwin@newspim.com |
그는 특히 자신이 전북도 행정부지사 재임 시절 예산과 행정, 스포츠 정책 설계에 직접 참여했고,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단장을 맡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경험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형 돔구장은 교통 접근성과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복합 레저 플랫폼으로 구상됐다.
주요 내용은 수도권과 충청권 연계를 통한 문화 거점 기능 강화, 올림픽 훈련캠프 및 프로야구 구단 유치 가능성 모색, 공연·이벤트·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활성화에 따른 체류형 관광 확대다.
또한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도시 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 전 부지사는 해외 성공 사례를 근거로 들며, 일본 도쿄돔은 연간 방문객이 1000만 명 이상이며 삿포로돔은 약 150만 명 수준이다.
국내 사례인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개장 후 7개월 만에 방문객 수가 200만 명에 달했다.
그는 "익산 역시 KTX와 호남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 덕분에 연간 약 40만~60만 명 방문객 유입과 함께 최소 300억 원 이상의 지역 소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도시들의 성공적인 돔구장 운영 사례들도 신뢰를 더한다. 화성 드림파크와 기장 드림볼파크, 보은 스포츠파크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시설들은 유소년 체육 활성화와 프로 팀 훈련 캠프 유치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번 구상안에는 단계별 추진 계획도 포함됐다. 첫 단계에서는 시민 공론화 및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기본 계획 수립 및 민간 투자유치 전략 마련에 나선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민간 복합화 방식으로 돔 본체와 부대시설 건설을 추진하며 입지 선정과 예산 책정 과정에서도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최병관 전 부지사는 "현재 당장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라며 "행정 경험과 재정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제안을 실행 가능한 비전이라 확신하며 익산의 도시 브랜드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