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지금은 장관 인선·수해 복구가 우선"
윤희숙 "인적쇄신 논의 없어...상당히 아쉬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23일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윤희숙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맹탕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의총에 참석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혁신안 논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며 당과 추후 재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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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9 pangbin@newspim.com |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혁신위의 큰 틀에 대한 윤 위원장의 발언만 있었고 구체적으로 (의원들과) 말을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은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얘기했고, 의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문제 제기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진 않았다"며 "지금은 부적절한 장관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나 수해 복구에 대한 부분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원들의 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혁신안은 표류하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수석대변인은 "표류하는 차원은 아니다. 여러 의원들이 혁신안에 대해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오늘 1호 혁신안 위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당이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며 "직접적인 반대의견 보단 숙의가 필요하단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결론난 것은 없다. 추후 당과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혁신안을) 발표한지 거의 2주가 지난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날 오전 의총을 열고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윤 위원장의 불참으로 구체적 토론이 어렵다'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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