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WWE의 세계적 인기를 이끈 주역...'레슬링계의 베이브 루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프로레슬링을 세계적 대중문화로 끌어올린 전설적 스타 헐크 호건(Hulk Hogan)이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1세.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경 호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호건은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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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로 레슬러 헐크 호건. [사진=로이터 뉴스핌] |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헐크 호건은 1980년대 WWE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데 큰 기여를 한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
본명 테리 진 볼레아(Terry Gene Bollea)인 호건은 WWE의 세계적 인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1987년 '레슬매니아 III'에서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들어 올려 바디슬램을 날린 것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호건은 이후 '록키3'와 '산타 위드 머슬스'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그는 WWE 명예의 전당에 두 차례 헌액되며 '레슬링계의 베이브 루스'로 불렸다.
2024년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공개 지지하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찬조 연설자로 등장, 셔츠를 찢으며 "트럼프마니아를 다시 폭발시키자!"라고 외쳐 큰 화제를 모았다.
호건은 지난 2015년 인종차별 발언 파문, 사생활 영상 유출 소송 등 구설수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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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