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원정 3.1이닝 8실점
이달 초 복귀후 4경기서 무승 3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에 도전 중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다르빗슈는 통산 110승을 기록해 박찬호,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역대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다승 3위에 올라있다.
다르빗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3.1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시즌 3패째를 떠안으며 평균자책은 9.18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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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르빗슈가 25일 MLB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2025.7.25 psoq1337@newspim.com |
2-0으로 앞선 1회말 다르빗슈는 브렌던 도노번과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문제는 2회말이었다. 2사 1, 2루에서 도노번에게 던진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려 역전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안타와 2루타를 내줘 2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콘트레라스에게 또 하나의 쓰리런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6점을 헌납했다. 결정구로 던진 스위퍼가 흔들린 한가운데로 '실투'의 대가였다.
다르빗슈는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에도 흔들렸다. 1사 3루에서 이반 에레라에게 적시타를 맞고 8실점째. 결국 두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와 교체됐다. 8실점은 1.2이닝 동안 9점을 허용한 2022년 4월 13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개막 전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뒤 7월 초 복귀했지만 4경기 모두 승리를 놓쳤다. 최근 5시즌 연속 7승 이상을 기록했던 그는 2028년까지 샌디에이고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박찬호의 기록 경신까지 15승이 남은 그에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11승 벽'에서 번번히 고개 숙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