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패스트트랙으로 3기 신도시 공급 속도
올 하반기까지 1.2만가구 공급 목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3기 신도시를 통한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전청약 당첨자 사이에 존재하는 분양가 인상 관련 논란도 최대한 잠재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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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주택전시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LH] |
25일 이한준 사장은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전용 주택전시관 개관식에서 "LH의 올해 목표가 곧 3기 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관식 축사를 맡은 이 사장은 3기 신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8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3기 신도시 사업은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적 도시"라며 "패스트트랙 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의 속도 제고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남양주 왕숙을 비롯한 3기 신도시 다섯 지구에서 착공을 완료했다"며 "올해 LH는 수도권의 주택 공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사업을 통한 유연한 공급량 조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 남양주왕숙 A1·A2블록 총 1030가구에 대한 본청약이 진행된다. A1 블록은 전용면적 59㎡ 629가구로 구성됐으며 신혼희망타운인 A2 블록은 46㎡ 57가구, 55㎡ 344가구다. 이번 청약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공급될 왕숙지구 아파트 분양물량은 3069가구다. 3기 신도시 전체로 보면 1만2000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사장은 사전청약 대비 본청약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본래 이 단지 본청약은 지난해 11월 진행돼야 했으나 계획보다 8개월가량 늦어지며 평균 분양가가 22.7% 증가했다. A-1블록 59㎡ 최고 분양가는 4억5674만원으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3억7155만원) 대비 22.9% 높아졌다. A-2블록 55㎡ 최고분양가는 사전청약 추정가격보다 22.5% 늘어난 4억2373만원이다.
LH는 지난해 이 문제로 한 차례 몸살을 겪었다. 지난해 하반기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 A2는 사전청약 당시 공고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분양가가 산정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 562가구 가운데 41.8%인 235가구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 이에 당첨자들은 연기된 기간의 분양가 상승분을 소급해 부담하라고 LH에 요구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이 사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공분양주택 분양가 상승 억제로 인한 손실이 컸으나 향후 분양하는 지구의 분양가 상승을 최소화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왕숙지구를 고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LH는 입주 시점까지 모든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주택 품질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