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Gam

속보

더보기

[GAM]GLP-1 당뇨·비만 이어 암까지 ② LLY '게임체인저' 랠리 예고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08:02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08:02

LLY 경구용 임상 3상 긍정적
2026년 본격 판매 전망
관세 파장은 경계 요인

이 기사는 7월 29일 오후 3시1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를 의미하는 GLP-1 계열의 의약품 시장은 말 그대로 폭풍 성장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 젭바운드(Zepbound) 등 관련 의약품의 전세계 판매 규모가 2024년 약 528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약 300억달러에서 76%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2025년 전체 판매액이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GLP-1 의약품 판매 규모가 2023~2029년 사이 연평균 30% 급증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장 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의약품 판매 규모가 2023년 280억달러에서 2030년 1391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2030년 사이 북미 지역에서만 연평균 25.7%의 성장을 기록하는 셈이다.

인구 고령화와 환경 요인으로 인해 당뇨와 비만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심혈관 질환과 지방간, 수면 부호흡증, 더 나아가 암까지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매출 규모가 추세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라이 릴리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여기에 경구 제형 개발과 복합제 개발 등 기술적인 측면의 발전도 GLP-1 시장의 외형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시장 성장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025년 1분기 업체의 매출액이 127억달러로 전년 대비 45% 급증한 가운데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매출 규모가 총 62억달러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경구용 GLP-1 임상 3상 결과를 알리는 LLY의 X 게시물 [자료=업체 제공]

업체가 개발중인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하면 매출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GLP-1 의약품 개발을 위해 3상 임상시험까지 완료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으면 약품을 당뇨병과 비만 치료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는 3상 임상시험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발표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저분자 약물로, 오젬픽과 마운자로 등 주사제 형태의 약물에 비해 편의성이 높다. 작용 원리는 식욕과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자연 발생 호르몬의 효과를 모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높여 혈당과 체중을 조절하는 기존의 GLP-1 작용제와 동일하다.

임상 3상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의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과가 모두 입증됐다고 일라이 릴리는 밝혔다. 주사제 대신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들의 만족감도 높았다고 전했다.

업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완료했고, 체중 감량과 관련한 추가 임상을 진행중이다. 2025년 말까지 비만 치료용으로 미 식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뒤 2026년 초 당뇨병 치료용으로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르포글리프론이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가운데 최초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데 커다란 의미를 둔다. 기존의 주사제와 경쟁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판단이다.

일라이 릴리의 매출액은 2022년 285억달러에서 2023년 341억달러로 뛰었고, 2024년 450억달러를 웃돌았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127억달러를 웃돌며 전년 동기에 비해 45.17% 급증했다. 순이익은 2022년 62억달러에서 2023년 52억달러로 감소했지만 2024년 약 106억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25년 1분기 순이익은 2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 늘어났다.

실적 호조는 GLP-1 계열 의약품의 판매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체의 주가는 지난 5년 사이 5배 이상 뛰었지만 최근 1년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초 이후 상승폭도 4%를 밑돌 정도로 제한적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의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65배에 달한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이 과도하다고 볼 수 없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모간 스탠리는 7월28일자 보고서를 내고 경구용 GLP-1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오르포글리프론의 미 식약청(FDA) 승인이 확실시되고,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면 기존 주사제 GLP-1 시장을 급속하게 침투할 것이라는 얘기다.

알약 형태의 약품이 주사제와 동일하거나 거의 같은 수준의 효능을 보인다면 대다수의 환자들이 경구 투약을 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3년 전 미 식약청(FDA) 승인을 받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거대한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월가는 오르포글리프론이 또 한 차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일라이 릴리의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종가 808.11달러에서 36%에 달하는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수치다.

연내 경구용 GLP-1 신약의 식약청(FDA) 승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전했다.

UBS도 강세론을 펼쳤다. 목표주가를 1050달러로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한 것. 2025년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월가의 평균 예상치를 15% 가량 웃돌 것으로 UBS는 내다보고 있다. 2026년과 이후에도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구겐하임은 보고서를 내고 일라이 릴리의 목표주가를 942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BMO 캐피탈은 업체의 목표주가를 900달러로 유지하고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의약품 관세가 제약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한다. 일라이 릴리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초 내각 회의에서 수입 의약품에 대해 200%에 달하는 관세를 때릴 수도 있다고 언급해 업계를 긴장하게 했다.

지난 5월1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관세가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그는 "관세가 일라이 릴리와 다른 제약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미국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 상황.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200% 관세가 실제로 강행되면 제약업계의 생산 비용을 높이고, 이익률을 깎아내리는 한편 공급망을 교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