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장기화, 기업 가치 하락 우려
'안정된 일상' 복귀 염원 담긴 임직원 호소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약 2만 2000명이 30일 대통령실에 조기 정상화와 인가 전 인수합병(M&A) 성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회생절차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가치 하락과 회생 가능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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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직원 대표단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
이번 호소문은 홈플러스 전국 점포, 익스프레스 매장, 온라인 사업부, 물류센터, 본사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몰 입점업체 직원 총 2만1888명이 자발적으로 서명에 참여해 전체 임직원 규모에 맞먹는 대규모 참여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설립 이후 28년간 국내 대형마트 산업을 선도해왔으나 올해 3월부터 시작된 기업회생절차가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직원과 협력업체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 특성상 공급망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가 중요해 회생절차 장기화는 기업 생존에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노사협의체이자 직원 대의기구인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는 "회생의 원인이 무엇이든, 현재 직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안정된 일상과 직장'"이라며 "더 이상의 불안과 혼란이 없도록 하루빨리 기업이 정상화되어 월말이면 풍족하지는 않아도 고정적인 월급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내던 과거의 행복했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직원들의 진심이 이번 호소문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