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WHO 협력센터 첫 지정…사용량 분석
질병청 "향후 최소 3개국에 실험실 기술 전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WHO) 항생제 내성 감시 분야 협력센터로 재지정됐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WHO협력센터(WHO 협력센터)로 재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21개국 37개 기관은 WHO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돼 있다. 글로벌 항생제내성 감시(GLASS) 이행을 위해 감시 매뉴얼 개발, 실험실 역량 강화, 교육·훈련 등을 수행한다. GLASS는 표준화된 방법을 통해 각 국가의 항생제 사용량 정보 등을 수집·분석해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WHO 주관 국제 감시체계다.
![]() |
국내 항생제 내성균 조사사업 (Kor-GLASS) [자료=질병관리청] 2025.07.30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2016년 GLASS에 가입한 이후 WHO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항생제 내성균 조사사업인 Kor-GLASS를 독자적으로 설계해 운영했다. WHO GLASS의 네 가지 핵심 원칙인 대표성, 전문성, 표준화, 현지화를 충실하게 반영한 우수한 모델로 평가받아 2021년 WHO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질병청은 이번 재지정으로 많은 국가에 전문 기술을 지원하고 국제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최소 3개국 이상으로 실험실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단순 내성 감시를 넘어 항생제 사용량 감시, 전장 유전체 분석 등 고도화된 기술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항생제 대응 기반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축적된 연구 역량과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국가와 함께 성장해 연구원이 글로벌 항생제내성 대응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WHO 협력센터 재지정은 우리 기관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성과"라며 "세계적으로 항생제내성 대응을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