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5 세제개편]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강남 키즈' 혜택 커진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8월03일 08:00

기재부, 2025년 세제개편안 발표
'초등 1~2학년' 학원비 세액공제
월 30만원이면 45만원 돌려받아
사교육 시장 확대·학원비↑ 부작용
'강남·예체능' 사교육 조장 지적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신설한 초등 저학년(1~2)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제도가 공공 돌봄을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이번 세제지원 혜택은 이른바 '강남 키즈'를 양육하는 고소득층에 돌아가고, 강남 8학군에서 시작된 예체능 사교육 열풍을 정부가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 태권도장 학원비 월평균 30만원 지출 가구, 45만원 돌려받아

3일 기획재정부의 '2025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자녀가 태권도장이나 줄넘기학원 등 예체능 학원에 다니면 학부모는 해당 학원비를 교육비로 인정받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공제율은 15%, 공제한도는 300만원이다. 만약 월평균 30만원의 태권도장 등 예체능 학원비를 지출하는 가구라면 연간 약 45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그동안 교육비 세액공제 제도는 근로자·성실사업자 등이 본인과 기본공제대상자(나이 제한 없음)를 위해 지출한 교육비 15%를 세액공제 해줬다.

교육비의 경우 취학 전 아동의 유치원·어린이집 수업료, 학원과 체육시설업자에게 지급한 교육비만 인정됐다. 초·중·고등학생은 수업료, 입학금 등 공납금이나 방과후학교 수업료 및 교재비 등 공교육 교육비만 적용됐다.

정부가 예체능 학원비를 교육비로 인정하기로 한 주된 근거는 바로 예체능 학원이 돌봄 공백을 대체한다는 점이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초등 1~2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는 태권도장이나 줄넘기, 발레, 수영 등 예체능 학원을 방과 후 돌봄 대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박금철 기재부 세제실장은 "초등학교 저학년 같은 경우 여전히 돌봄의 기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여러 부분을 감안해 예체능 학원비를 교육비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초등 저학년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제도로 인한 세수감소는 연간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 초등 1~2학년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 80%…서울 등 수도권↑

그러나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제도가 사교육 수요를 자극해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예체능 사교육비는 6조9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예체능 사교육비는 16만3000원으로 전년 보다 8.7% 상승했다.

특히 초등학생 1~2학년의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은 각각 79.3%, 82.3%로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 교과 사교육 참여율을 훨씬 웃돌았다.

대전 서구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세액공제는 '어차피 돌려받는 돈'이라는 인식이 강해 학부모들이 학원을 1~2개 더 추가하려고 할 것"이라며 "초등 저학년의 경우엔 심야 시간대 체육학원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스핌 DB]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는 고소득층일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역진성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세액공제는 납부한 세금이 있어야 돌려받을 수 있다. 소득세 과세표준이 낮은 저소득층은 공제 혜택을 적게 받거나 아예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중산층 이상 가구는 월 30만원 이상으로 학원비를 꾸준히 지출할 수 있어 공제혜택을 상대적으로 크게 누리게 된다.

지난해 월평균 300만원 미만 소득인 가구의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은 34.2%지만, 8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51.4%로 절반을 넘는다.

강남·서초 등 부유층 밀집 지역에 자리한 학군에서는 예체능 사교육을 일찍 시작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일례로 강남 키즈들은 수행평가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줄넘기 학원을 예약하기도 한다.

작년 서울 지역의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은 51.8%였는데, 광역시는 45.4%로 6.4%포인트(p) 내려간다. 읍면지역은 40.6%로 서울과 읍면지역 격차는 11.2%p까지 확대된다.

예체능 학원비 공제 확대가 돌봄 공백 해소라는 정책 목적에 맞는 해법인지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정책은 단기적으로 맞벌이 가구의 돌봄 비용을 경감할 순 있겠지만, 사교육 시장 확대와 학원비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서울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교육격차 논란까지 고려하면, 공공 돌봄 강화와 초등학교 예체능 교육 지원 정책을 병행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스핌 DB]

plum@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