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4 한류 생태계 연구' 보고서 발표
화장품·식품 등 한류로 인한 연관산업이 수출 견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류'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면서 K콘텐츠가 수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약 21조 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음악,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에 따라 소비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산업적 연계 효과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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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 현황.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5.08.07 oks34@newspim.com |
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4 한류 생태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151억8300만 달러로 확인됐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21조 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억5300만 달러(한화 약 9036억 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문화콘텐츠 수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품목은 게임으로 77억3600만 달러의 수출이 이뤄졌다. 이어 ▲음악 18억2600만 달러 ▲방송 7억6100만 달러 ▲캐릭터 4억600만 달러 ▲출판 4억2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확산에 따른 산업적 연계 효과도 확대됐다.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7조6195억 원으로, 2023년 대비 10.7% 증가했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게임 수출의 생산유발효과가 10조 2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관광 5조1855억 원 ▲화장품 5조719억 원 ▲음악 4조2933억 원 ▲식료품 3조832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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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류현황지수.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5.08.07 oks34@newspim.com |
문화콘텐츠 선호도를 살펴보면,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로맨스가 3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 29.6% ▲액션 13.5% ▲오컬트·호러·미스터리 8.86% ▲코미디 8.17% ▲역사 6.1% 순으로 응답했다. K팝에서는 댄스 팝이 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힙합 16.9% ▲R&B 10% ▲기타 6.1% ▲발라드 6% ▲록 4.04% ▲어쿠스틱 3.94% 순으로 조사됐다.
인기도를 나타내는 '한류현황지수'와 성장도를 나타내는 '한류심리지수'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한류의 인기와 성장이 동반 강화되어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인도네시아의 한류 수용성에 대한 심층 분석도 결과, K팝, K드라마, K뷰티 등이 활발히 소비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주 소비층은 10~20대 여성이다. 한편으로는 여성 아이돌의 의상, 팬덤의 소비 관행, 일부 한류스타의 SNS 발언 등은 이슬람 규범과 충돌하며 일부에서 비판적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류를 둘러싼 경제·문화적 지형을 다층적으로 조망하고, 글로벌 확산 전략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류의 경제적 효과와 수용성 분석을 병행함으로써 국가별 맞춤형 한류 정책과 지속가능성 확대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