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침수, 산사태, 철도 운행 중단, 주민 대피 명령 등이 내려졌다.
11일 새벽 구마모토현 일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타마나(玉名)시에서는 6시간 동안 4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내려 월평균 강수량의 두 배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기상청은 폭우특별경보를 발표했으며,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 내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발령했다.
중상자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차량 내에서의 실종자 발생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이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토사에 휩쓸린 1명, 그리고 강물에 휩쓸린 1명 등 복수의 실종 상황이 발생했다.
물적 피해는 도로 파손 6곳, 침수 23곳, 산사태 발생 8건, 하천 제방 붕괴 1건이 확인됐다. 또한 한때 약 784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구마모토현 및 인접 지역 주민 수십만 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고, 총 17만 가구, 약 36만 명에 달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경계 레벨 5(긴급 안전 확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우로 규슈 신칸센과 일부 지역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나, 이후 일부 복구됐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구조 및 응급 대응에 전력할 것을 지시하며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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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물에 잠긴 차량들.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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