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CEO 15억7000만원, 류재철 본부장 18억6000만원
사업본부 실적 반영한 성과급 차이 드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에서 올 상반기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본부장이 나왔다. 가전(HS)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주인공이다.
14일 LG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주완 CEO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총 15억70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류재철 사장은 약 18억6000만원을 받아 CEO보다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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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
조 사장은 급여 7억9400만원과 상여 7억8000만원을 합쳐 총 15억74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이사회에서 정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기본급과 역할급, 복리후생 규정에 의거해 산정됐다.
상여는 회사 재무성과와 개인 경영목표 달성도를 반영해 책정됐으며, 지난해 전사 매출 27조6390억원과 영업이익 2조7091억원 달성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류 본부장은 급여 7억1600만원과 상여 11억4400만원을 합쳐 총 18억6000만원을 받았다. HS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 33조2033억원, 영업이익 2조446억원 달성 등이 주요 기준으로 적용됐다.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가전·구독사업 성과, 품질 역량 제고 등의 비계량 지표도 평가에 포함됐다.
류재철 사장은 1967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8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세탁기 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한 뒤 세탁기,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생산 부문을 두루 거치며 생활가전 분야 전문가로 성장했다.
이후 사업부장과 생활가전·공조(H&A)사업본부장을 거쳐 202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