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도루 등 명장면 연출... 탬파베이, 샌프란시스코에 7-6 역전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약 1년 4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에서 격돌한 김하성(탬파베이)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사이좋게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8번 유격수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 6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1점 차 역전승을 거둬 마지막엔 김하성이 웃었다.
MLB 사무국은 이번 주말을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로 정했고 선수들은 야구 장비에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새겼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태극기를 새긴 배트'를 준비했고, 첫 타석에서 태극 배트로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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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6일 MLB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 2회말 태극 문양의 배트를 들고 체크 스윙을하고 있다. 이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정후는 출루한 뒤 시즌 9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2025.08.16 psoq1337@newspim.com |
탬파베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7-6으로 꺾고 시리즈 첫 판을 가져갔다. 탬파베이는 60승 63패, 6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59승 63패 기록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이정후는 2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9호 도루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안 코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4회초 1사 1·2루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챈들러 심슨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하며 6-6 동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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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가 16일 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 4회초 내야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8.16 psoq1337@newspim.com |
두 코리안 빅리거는 이후에도 보기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6회초 김하성이 때린 홈런성 장타는 담장 앞에서 이정후의 글러브에 잡혔다. 이정후는 6-6으로 팽팽하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이 8번 타자 베일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는 발판을 놓았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탬파베이는 1사 1·3루에서 얀디 디아즈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7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후속 타자 세 명 모두 침묵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17, 18일에도 두 차례 더 격돌하고 더 이상 정규시즌에서 만나지 않는다. 가을 무대에서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 만날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상태다.
psoq1337@newspim.com